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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임상사주/실제 임상사주

진로상담 -대학을 여러번 바꾼 사주 -

 

학습의 차원에서 임상의 현장에서 실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의 사주를 이 블로그란 공간을

통하여  공유하고픈 욕심도 있는데 개인 프라이버시도 있고 해서 상당히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실제 임상 사주를 많이 올리고 싶어도 그러하지를 못하고 있다.

 

요새는 인터넷의 발달로 타인의 개인 프라이버시가 더 보호받아야 할 세상이라 더 조심스럽다.

그래서 실제 임상사주를 올리더라도 최대한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글을 올리고 있다는 점을 밝혀두고자 한다.

 

丙     己   )

辰  卯  寅 

 

63   53   43   33   23   13   3

己   庚   辛   壬   癸   甲  

未   申   酉   戌   亥   子  

 

교양있고 품위있게 보이는 중년의 여자분이 아들의 생년월일시라며 불러준 대로

뽑아본 사주이다. 아들의 사주가 도대체 어떻나며 물어보는데 눈빛에서 간절함이 묻어난다.

 

이 사주의 특징을 한번 살펴보자.

지지에 寅卯辰으로 방합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 수 일간에 의 식상(食傷)

강한 사주에 격국으로는 화가 투간되어 있으니 정재격(正財格)에 속한 사주이다.

대체적으로 이런 사주들은 부모입장에서 이 아들을 바라보는 속내가 참 복잡할 것이다.

 

아들이 뭔가 착해보이기도 하고 사랑스러워 보이기도 하는데 물가에 내어놓은 자식처럼

신뢰감이 없어 불안불안할 것이다. 약간 순진해보이기도 하고 어리버리하게 보이기도 하는

자식이라 지 밥벌이는 할 수 있을까 하는 연민과 안타까움이 동시에 묻어나오는 자식일 것이다.

 

이 친구는 하고 싶은 것이 상당히 많다. 좋게 이야기하면 이 많은 것이고 좀 심하게

이야기하면 산만함이 존재한다. 책상앞에 앉아 있으면 거의 우주를 날라다닐 정도로

이것저것 하고픈 생각이 많은 것이다. 행동적인 산만함이 아니라 정적인 가운데 산만함이

존재하는 친구이다. 국어책 보고 있으면서 수학공부에 대한 걱정을 하는 그런 산만함 말이다.

 

그러면서도 상당한 왕자병 기질이 존재한다. 힘든 일이나 조금이라도 자존감에 상처받는 일은

하지 못하는 성격이고 이 세상에 나가 자기 자존감을 채울수 있는 것에 대한 거대한 꿈이 존재한다.

문제는 자존감은 강한데 비해 이 친구가 끈기가 상당히 약하다는 것이다.

소위 말해 욕심은 많은데 비하여 독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런 친구들은 공부도 적당주의로 한다.

정재(正財)의 속성자체가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공부도 하려고 한다.

특히 이 사주가 천간에 정재가 두 개나 투간되어 있으니 그런 성향은 좀더 강할 것이고

지지의 강한 식상의 영향으로 좋게 이야기하면 여유가 있는 것이고 심하게 이야기하면

약간 게으른 성향에 뭔가 악착같음은 떨어지는 유형일 것이다.

 

대신 이 친구는 머리는 상당히 좋은 사주이다.

월지에 있는 상관(傷官)도 천재성의 기질이고  일지의 에 붙어있는 문창(文昌)

학습에 대한 이해력이 높아서 공부를 하는데 상당한 장점이 많은 사주이다.

한마디로 이 친구는 엉덩이 붙이고 노력하는 유형보다는 이해력 중심의 공부에 소질이 많은 유형의 사주이다.

 

그런데 이 사주의 가장 중요하고도 핵심적인 특징은 무엇일까?

이 사주는 국내에 살면 갈증이 상당히 많은 사주라는 것이다.

당연히 갈증이 많으니 산만하고 끈기가 부족하고 이것저것에 대한 생각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지지에 있는 글자들 辰 卯 寅 巳 모두가 갈증을 유발하는 글자들이다.

그래서 국내에 살면 갈증이 많다함은 학업이나 직업을 국내에서 갖고 살면

발전이 더디고 지체요소가 강하다는 의미도 된다. 반대로 이런 사주는 일단 해외에

나가서 살면  답답한 갈증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고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들도 잘 해결될 가능성도 높다.

 

그리고 이 사주는 역마도 아주 강하다. 이나 는 그 자체가 역마속성의 글자이고

일지에 있는 12신살의 재살(災殺)인데 이 재살도 역마가 강한 특징이 있다.

역마가 강할수록 해외로 나가 학업을 구하거나 직업을 구하면 좋다는 의미도 될 것이다.

이 사주는 내 밥그릇을 의미하는 식상에 역마가 붙어있으니 내가 먹는 밥그릇은 외국에 있다는 말도 될 것이다.

 

 

사주 오행적으로도 이 사주는 이 강한데 이 사주에 강할수록

자유지향적인 성향이 강한 유형이라 억누르고 타이트한 교육풍토가 어울리지 않는다.

그런데 한국의 교육풍토는 엄청나게 보수적이고 타이트한 나라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오직 공부밖에는 하지 않는 나라이니 이 친구가 견뎌내기에는 상당한 스트레스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이 친구는 외국에 일찍 유학가서 공부하거나 아예 이민가서 공부하고 직업을 갖는 것이 최상의 사주이다.

특히나 학창시절에 한국에서 공부하면 여러모로 고달픔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다 이 사주는 연간에 있는 己巳공망(空亡)이라 이 부분도 초년에 학업을 이루어가는데 있어서

학업의 지체요소가 있을 가능성이 높고 월간에 있는 화 재성도 학업을 방해하는 글자들이다.

 

다만 이 사주가 정재격이라 대학을 갈 때 진로를 경영 경제 회계 중심의 상과로 진학하면

어느정도 폼나는 대학으로의 진학은 가능한 유형이다. 또한 정재의 속성상 학창시절에

아예 공부를 놓지는 않고 적당하게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을 만큼은 공부하는 유형이라

이 부분은 공부를 하는데 어느정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설명을 어머니에게 드렸더니 갑자기 굵은 눈물을 보이신다.

자기 아들이 수능만 여러번을 보았다는 것이다. 진학도 다 서울에 있는 대학의 경영학과

경제학과에 진학을 했는데 다 만족하지 못하고 중도에 다 그만두고 했다는 것이다.

특히나 고등학교때 외국유학을 보내달라고 부모에게 많이 이야기했는데 형편상 그것을

들어주지 못한 것이 회한이 된다면서 더 눈물을 보이신다.

 

그러면서 지금도 서울에 있는 대학의 경영학과에 다니는데

올해 그만두고 외국에 있는 대학에 진학을 할 생각이라는 것이다.

다만 부모님을 생각해 학비가 비싼 나라가 아니고 학비가 싼 나라에 나가 공부를 하고 싶다는 것이다.

 

이런 자식을 바라보는 부모마음은 어떨까 하는 안타까움이 앞선다.

그런데 이 친구 사주를 보면서 어머니와 아버지의 사주를 살펴보니 안타까움이 더 밀려온다.

물론 한국에서 외국에 유학을 보내려면 비용이 한푼 두푼 드는 것은 아닐 것이다.

 

왠만하게 잘 살지 않으면 여러모로 힘든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이 친구 부모님 사주를 살펴보니 성격이나 스타일이 자식들에게 자기 뜻대로 지시하는 유형들이다.

 

특히나 아버지 사주는 엄부스타일의 사주이다.

상당히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사주인데 외국을 나가고 싶어하고 자유지향성을 갈망하는

이 친구하고  상당한 마찰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이 친구가 식상이 많아 착한 효자 스타일의 사주라 자기의 요구사항을 관철하기 위해 부모에게

요구하고 대들지는 못했을 것이다. 아마도 이런 아들의 모습이 오버랩 되면서 어머니가 더 눈물을 보였을 것이다.

 

상담을 하면서도 여러번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가 하시는 말씀이 진작에 아들 사주의 특징을 알았더라면 더 잘해주었을텐데 하시면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아들 하고 싶은대로 해주겠노라고 하신다.

특히나 외국 나가서 공부하는 것을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아버지를 설득하여 보겠다고 하신다.

 

이 친구는 국제무역을 전공해서 외국을 돌아다니며 해외비지니스를 하고 싶어한다고 한다.

사주구성을 보면 이런 직업이 상당히 잘 맞는다.

상과중심의 특징에 역마를 결합시키는 해외비지니스라면 잘 맞을 것이다.

 

다만 사주에 독립성 인자가 약하니 개인적 사업보다는 조직에 속해서 비즈니스 업무를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아니면 좀 더 공부를 더하여 나중에는 강단에 서서 강의를 하거나 국제무역과 관련된

연구원등의 분야도 잘 맞으리라 생각해본다.

 

잠깐 운의 흐름을 살펴보면..

2011년부터 시작되는 23 癸亥대운은 역마대운이라 해외와 인연이 많은 운의 흐름이다.

여기에다 올해 甲午과 내년 乙未 모두 삶의 변화변동이 강하게 들어오는 시기이다.

올해는 寅申충이 들어오는 양력 8壬申월이나 寅午戌 삼합이 강해지는 양력 10甲戌월에 이동이나

변화변동이 기운이 강한 시기이다. 새로운 나라에서 새로운 변화변동의 기운을 통하여 공부를 할 가능성이 높은 시기이다.

 

아직 젊은 나이이니 아무쪼록 목표로 하는바 잘 이루기를 염원하여 본다.

아울러 젊은 날의 방황이 앞으로 삶을 살아나가는데 있어서 좋은 경험이 되었으면 한다.

 

사람은 결국 자기가 타고난 특징대로 살아가는 것이 나중에는 행복한 삶이 될 것이다.

사주를 통해 나는 누구이고 무엇을 하고 살아야하고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비교적 객관적이고 구체적으로 내담자에게 알려주어야 양질의 상담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