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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임상사주/실제 임상사주

공황장애와 사채업 여인

사주를 보시는 분들의 공통적인 질문사항이 있다.

저 언제쯤부터 좋아지나요?

이 말을 듣고 싶어서 사주상담을 받으러 다니시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이 여자분도 처음 꺼내는 말씀이

"사주보면 저 59세 이후부터 대박이라는데 그런가요?"

내심  이 때를 상당히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이런 질문을 하시는 분들은 기본적으로 사주를 많이 보러 다니신 분들이다.

 

그러나 보통 사람들의 삶이라는 것이 변화변동이 크지 않는

모습들이 많다. 어제의 모습이나 내일의 모습이나 큰 변화가

많지 않는 것이 바로  민초들의 삶인 것이다.

 

그래서 -언제 좋아진다는-

이 말이 지나고 보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안 맞는 것 같기도 하는 것이 인지상정일 것이다.

 

이 사주를 살펴보면..

寅중 甲목이 투간되어 편재격(偏財格)인데...

지지의 寅卯辰 방합(方合)이 강하다.

사주에 木기운도 강하고 재성(財星)의 기운도 강하다.

 

격은 편재격으로서 나름 잘 갖추어져 있긴 한데 지지가 寅卯辰방합을

이루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사주는 지지에 木기운이 너무 많은데 비해 인성(印星)이 약한 것이 아쉬운 사주이다.

사주에 재성이 많으면 반드시 인수의 조절력을 보아야한다.

 

그런데 이 사주는 인수인 辰은 방합으로 묶여있고 시지의 未토는

대목지토((帶木之土)로서 이 역시 土 인성의 역할을 못하는 사주이다.

 

대개 이런 사주 유형이 고전에서 말하는 재다신약(財多神弱)의 사주들이다.

옛날에는 이런 사주를 보고 부잣집에 가난한 사람이다(富家貧人)라고 하였는데

 

이런 사주 유형들은 요새 시대에는 남의 큰 돈을 만지면서 월급형태로 사는

직업의 형태가 되면 삶의 굴곡이 비교적 덜하다.

즉 이런 사주 주인공들은 자기 삶을 주체가 아닌 객체로서 사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그러나 편재격의 속성상....

이런 사주유형의 주인공들은 욕망의 유혹을 버리기가 쉽지 않다.

큰 돈을 벌고 싶은 욕구가 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잘못 발휘되면 일확천금의 욕망으로 연결되어 삶의 굴곡이 발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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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은 한때 외국에서 장사를 하여 돈을 벌었던 분이다.

그런데 한국으로 들어와 두 번의 이혼과정에서 돈을 거의 다 날린 분이다.

 

공황장애를 심하게 앓았고 지금도 그 증상이 남아있다.

동네에서 조그맣게 사채업을 하고 살아가는 여자이다.

말이 사채업이지 지금은 과거에 벌었던 것 다 털리고 구멍가게 수준이다.

 

이 사주의 강한 특징중에 지지의 寅卯辰 방합(方合)이 있는데

이 방합이라는 것은 상당히 결속력이 강한 합이다.

삼합(三合)은 충(沖)에 의해서 쉽게 허물어지지만 이 방합은 충에 의해서

허물어지려면 최소 3년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그 결속력은 상당히 강하다는 것이다.

 

그 결속력이 강하기 때문에 방합이 있으면 직업적 환경에 영향을 많이주고

또한 삶의 모습도 많이 제한하게 된다.

 

木 재성(財星)의 방합이니 이를 직업적으로 잘 쓰는 사람들은

숫자를 많이 쓰는 경영 경제 회계분야도 많고 아니면 건설 건축분야

연예 예술분야등과 인연이 많을 수 있다.

 

물론 이를 잘못쓰면 주식이나 사행성 게임같은 일확천금의 욕망이나

놀자주의로 인생의 굴곡이 있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일간이 庚金이니 머릿속으론 상당히 실속파이긴 하지만 현실세계에서는

木의 성향상 펼쳐지기만 하고 일을 엄청나게 벌리기는 잘하지만

결실이나 보상 마무리가 잘 안되는 특징이 있다.

 

특히나 이 사주는 인성이 제 역할을 못하여 삶의 굴곡적인 면도 있을 것이지만

돈을 위해서라면 도덕 윤리등은 크게 개의치 않는 기질도 나올 것이다.

 

그래서 동네 어슬렁거리면서 사채업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상담중에도 오직 돈 남자 이야기로 시작해서 마지막에도 돈 남자이야기였다.

 

그렇다면 이 사주의 남자는 어떨까?

다 내 돈속에 있는 남자들이다.

寅중의 丙화 주변에는 전부 木재성으로 둘러쌓여 있다.

 

그냥 寅하나만 있으면 丙화가 장생이니 세력이 있지만

이 사주는 아쉽게도 주위에 木이 너무 많아 오히려

목다분멸(木多焚滅)로서 불이 꺼져 버리는 사주가 된다.

 

이 여자는 돈을 벌면 신기하게 주변에 그 돈을 뜯어가기 위한

남자가 생길 가능성이 엄청나게 높은 사주라는 것이다.

특히나 나이 많은 유부남들에게 엄청나게 인기가 좋은 여인이고

본인도 그런 남자들을 보면 가슴 설렘이 존재할 것이다.

 

그렇다고 재성이 많은 여자들이 다 남자들에게 돈을 뜯기지는 않는다.

다만 이 사주는 돈이나 내 재물을 지켜주어야 할 인성(印星)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으니 뼈빠지게 돈 벌어서 남편 역할 못하는 애인 개념의

남자들 좋은 일만 시키는 사주인 것이다.

 

두 번 이혼으로 고생해서 번 돈 다 날렸다고 이야기 끝내기

무섭게 두 명의 남자 사주를 꺼내 놓는다.

동거를 고민중인데 어떤 남자와 궁합이 잘 맞느냐고...

 

이 여자분은 윤리의식 도덕관념은 떨어지지만 사주에

그래도 인성이 무늬라도 있어서 겉으로는 상당히 교양이 있는 척을 한다.

그리고 木 재성이라 엄청나게 부드럽다.

대개 이런 사주들은 잘못하면 소위 허똑똑이 될 수도 있다.

 

사회활동이나 경제활동 면에서는 나름 재물의 관념도 있고

돈을 버는 방법도 아는 스타일이라 제법 큰 돈을 만지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런 사주들은 늘 인간하고의 관계때문에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木이 강한 이런 사주는 자기행복을 밀어내고 남의 행복을 통해

행복감을 느끼는 분리공포증이 존재한다.

특히 이 사주는 재성이 강한 사주인데 초년운에 또 재성이 몰려와서

아버지와의 인연이 상당히 박한 사주에 속한다.

 

이런 구조는 분리공포증을 더욱 심화시킨다.

인간에게 사랑 받고 싶어서 인간에게 집착하지만

버림 받을까 두려워 인간에게 집착하지 못하는 이중성이 존재한다.

그런 이유로 사람을 산만하게 사귄다.

버림 받을까 두려워서 남의 행복을 위해서 자기 자신을 헌신하려는 기본성향이 존재한다.

 

특히 이 여자는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아서 이런 분리공포를 

여러 남자를 산만하게 사귀는 형태로 발휘하는 왜곡현상이 존재한다. 

 

남자와 사귀는 동안에 늘 불안해진다.

남자가 내 곁을 떠날까 두렵기 때문에 엄청나게 헌신하는데 그렇게 할수록.....

정작 수컷들은 이런 여자들을 우습게 알고 이용해 먹고 나중에는 차 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점차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면 사람 만나는 것이 두려워지는 것이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간에 있으면 두려워지거나 갑자기 숨이 막히는 듯한 현상의

폐소공포증이나 공황장애의 증상에 잘 노출될 수 있는 것이다.

 

남자에게 버림도 받고 돈도 뜯기면서도..

남자 사주 두 개나 들고 와서 또 궁합을 봐 달라고 한다.

 

그러면서 59庚申대운에 용신운이 들어오니 이 때부터

-인생이 잘 풀리겠지요- 하면서 나를 쳐다본다.

 

필자는 용신운이라는 것을 사주분석에 쓰지도 않고 버려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설령 용신운으로 본다하더라도 인생이라는 것이 자기 삶의 단점의 모습들을

바꾸지 않는데 아무리 용신운이 들어온다고 바뀌어질까?

 

용신론으로 사주 보는 분들은

이 사주를 재다신약으로 보는 분도 있을 것이고

종재격(從財格)등으로 보는 분들....

 

아니면 인성 土가 무늬라도 있으니 가종재격(假從財格)으로

보는 분들도 있겠지만 재다신약이던 종재던 가종재던

그것이 이 여자분의 인생에 무슨 도움이 될까?

 

이 여자분이 59경신(庚申)대운 이후를 기대하지만....

오히려 이 대운은 사주에 강한 木기운을 金이 충동질하니

오히려 건강불안 요소가 강해질 것이다.

 

물론 기본적으로 결실을 의미하는 金 대운이라 경제적 부분은

어느정도 성취가 되겠지만 말년의 건강 불안요소를 신경써야 한다는 것이다.

-살만하니 이제는 몸이 아프네-하는 유형이 이런 형태의 사주인 것이다.

 

또한 이 대운이 비겁(比劫)대운이다.

돈을 벌어도 개인적 용도나 주변의 떨거지들로 인해 내 돈이 내 돈이 안되고

남의 돈으로 분탈될 수 있는 위험성도 있는 대운이다.

삶의 모습들을 바꾸지 않는다면 이 대운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참 비극적인 고백같지만...

이렇게 따지기 시작하면 우리네 보통 사람들의 인생은 좋은 날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늘 말씀드리지만 

언제 좋아질까의 운을 보지 말고

사주에 타고난 그릇대로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을 하고 살 것인가?

늘 심사숙고해 보아야 하는 것이다.

 

특히나 젊은 청춘일수록 더 이런 고민을 많이 해야

긍정적인 삶이 모양새가 되지 않을까한다.

신은 언제나 공평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누구에게나

최소한의 장점 하나씩은 다 주기 마련이다.

 

허름해진 조그만 돈 가방을 들고 나가는 이 여자분의 뒷 모습이 쓸쓸해 보인다.

고단한 삶이 보상받기를 염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