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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명리 학습방/학습 사주풀이

14. 재인불애(財印不碍)와 재인장애(財印障碍)

 

시 일 월 년 (남자)
丁 戊 癸 丁
巳 寅 卯 巳

丙 丁 戊 庚 辛 壬
申 酉 戌 子 丑 寅
65 55 45 35 25 15 5.7

 

壬寅, 辛丑, 庚子대운 여러면(건강,진로,인간관계)에서 힘겨움을 느끼며 지내 왔습니다. ( 특히 천간 壬, 癸水 세운 ) 그러나 늘 가족의 애정을 받았고 경제적인 형편은 양호 하였습니다.

正官格에 官印相生으로 시간 丁火를 用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위의 사주의 문제점은 월간의 癸水가 년간의 丁火를 극하는 것이라 사료됩니다.

 

1) 亥水대운은 病이 되는 癸水의 근이 되고 巳亥沖을 합니다. 그리고 亥卯會局하여 官의 勢力이 더욱 旺해집니다.  이럴 경우 身이 弱해져 官을 감당 못하니 불리한 시기라고 판단해야 하는지요..

 

2) 壬辰, 癸巳년이 己土대운에 속하는데, 세운의 壬癸水가 대운 己土의 剋과는 상관없이 원국의 丁火를 손상시킬 수 있는 것인지요..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답변)

저는 개인적으로 사주를 풀때 격용론(格用論) 중심으로 풀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격용론이 그닥 흥미를 주지 않지만 이 카페에 처음 사주를 올리시고 또한 격용론 중심으로 질의를 하셔서  몇 자 말씀드립니다....

 

사주공부를 하다보면 격용론 중심의 공부..특히 용신론 부분에서 너무나 많은 혼돈과 자괴감이 밀려오는 과정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자괴감은 그 자신의 문제라기보다는 용신의 한계와 모호함 때문에 그러하다는 것을 금방 또 느끼게 될 것입니다...

 

제가 자주 말씀드리지만 격용론 중심..특히 용신론의 가장 큰 문제점은 사주에 힘이 강한 글자..즉 왕자(旺者)를  죄인(기신)취급한다는 것입니다...사주에 힘이 강한 것이 그 사람의 직업환경이 되고 더불어 그것이 남들과 차별화되는  자신만의 경쟁력이 되는 것인데도 이를 기신으로 몰아부치고 힘이 없는 용신만 쳐다본다는 것입니다..

 

용신운때 모든 것이 좋아야 되는 논리로 사주를 쳐다보기 시작하면 절대로 올바로 사주를 볼수 없을 것입니다. 이 세상은 도둑놈들이 있어야 경찰관의 존재이유가 있는 것이고 환자가 있어야 의사의 존재이유가 있는 것이고 맞는 놈이 있어야 때리는 놈도 존재하는 것입니다...

 

선과 악이 공존해야 이 우주는 톱니바퀴처럼 공존한다는 것입니다.

용신은 그야말로 선악을 구별하고 자꾸 좋은 것만 쳐다보니 우리네  삶의 모습을 왜곡하여 본다는 치명적 결함이 있다는 것입니다...이 우주의 기본질서는 선악이 아니라 원인과 결과라는 것입니다.

 

더 상세한 말씀은 이 정도로 하고...

일단 이 사주는 격용론으로 본다면 월령이 정관이니 정관격의 사주입니다..

정관격(正官格)사주의 고저(高低)를 볼때 고(高)로 보는 경우는..즉 정관격의 가장 이상적인 상태는 재성과 인수의 배합여부입니다..특히 재성과 인수가 동시에 투출하여 있으면서 이 재성과 인수가 서로 장애가 없는 상태.. 이를 재인불애(財印不碍)라 하는데 이렇게 구성되어 있는 사주라면 귀함을 이룰수 있다고 고전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그런 면으로 본다면 이 사주는 인수의 세력이 너무 강합니다. 연주에 丁巳와 시주에 丁巳까지 중중하고 거기에 비해서 재성 癸수는 지지에 오행의 대세가 약합니다.. 이럴 경우 인수를 재성이 견제하지 못하고 재성이 정관을 제대로 보호해 주지 못하기 때문에 정관은 오히려 인수에 그 기운을 설기(洩氣)당하는 상황이 되어 버린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사주는 사주의 균형이 깨져있는 재인장애(財印障碍)의 사주여서 파격(破格)의 사주가 된다고 볼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이 사주의 아쉬운 점은 卯정관과 寅편관이 같이 있는 관살혼잡(官殺混雜)의 사주입니다. 정관격에 관살혼잡은 파격의 요소가 되는 것이니 이 또한 불리한 요소입니다. 물론 이 사주는 寅巳형살로 편관의 작용력을 감소시키는 것은 나쁘지 않아 보이나 원래 관살혼잡은 격이 떨어지는 요소로 본다는 것입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이 사주가 신강하느냐 신약하느냐를 가지고 언쟁이 있겠으나...

이 경우는 인수가 좀더 세력이 강하고 또한 일지에 寅목 편관이 있지만 寅중 丙화 편인이 장생하고 있으니  이 사주는 좀더 신강하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고... 그래서 정관이 재성을 보는..즉 상신(相神)을 재성으로 잡는 정관봉재(正官逢財)의 사주가 될 것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한대로 이 사주는 상신인 癸수가 제 역활을 못하는 사주라서 파격의 사주로 본다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대운의 흐름은 亥子丑으로 흘러가니 어느정도는 긍정적으로 볼 것입니다..

다만 내담자가 이 시기에 여러모로 힘들었다고 하면 운은 좋지만 격이 파격이어서 좋은 운이 와도 큰 도움이  안된다고 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저 평탄했다면 격은 파격이지만 운이 좋아서 그렇노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뭐 저야 이런 주장에 큰 관심은 없지만 말입니다....

 

님이 질문하신 亥대운은 상신인 癸수의 의지처인 亥수가 巳亥충으로 깨지고 또한 亥가 寅亥로 변색되는 것도 부정적으로 보아서 용신론의 입장에서도 안 좋은 운로로 볼 것입니다....물론 子대운도 子卯형의 영향으로 부정적으로 보는 경우도 있을 것이구요...

 

이상은 제 부족한 소견으로 고전이론을 잠시 살펴보았는데..

저는 이런 시각으로 사주를 풀지 않습니다. 저의 사주풀이는 생략하겠습니다.

님이 격용론 중심으로 질의를 하셨기 때문입니다...

 

다만 몇가지만 말씀드리면 님 사주는 격용론으로 보아서 파격이 어쩌고 상신이 어떻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님의 사주에 기운이 강한 관성과 인수..즉 사주에 나와있는 왕자의 상태 그대로 산다면 그것이 님의 직업환경이 되는 것이고 님의 경쟁력이 될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간이 신강해야먄 된다고 접근하는 데 일간이 신강하고 신약하고는 건강적인 몇가지 경우를 제외하고는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력이 극히 미미하다는 것도 말씀드립니다....

님은 사주에 인수와 관성이 강하기 때문에 글과 학문 자격증 중심이면서 그것이 조직과 연결되는 형태이거나  형살(기술 제조 가공 의료등)과 관련된 조직중심이거나 역마적 환경의 조직이라면 좀더 긍정적일 것입니다..

 

다만 님 사주의 아쉬운 점은 관성과 인성이 매끄럽게 관인상생이 되지 못하니 글과 학문을 잘 써서 큰 조직중심으로 써 먹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아보이는 사주입니다..

 

그리고 세운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님은 세운이 壬수나 癸수가 들어올때는 안 좋았다고 하셨는데 그것이 용신 기신 개념때문에 그런것이 아니고... 대략보니 庚子대운에는 2002년 壬午년 2003년 癸未년 그리고 己亥대운에는 2012년 壬辰년등이 있는데.. 壬수나 癸수가 이 시기에 태(胎)와 묘(墓)에 해당하니 그 재성의 활동력이나 활동무대 더 나아가 현금유동성등이 좀 더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건강적인 측면에서도 이 사주는 긍정적일수 없습니다. 특히나 사주에 활동성을 의미하는 식상의 기운이 약하고 이를 극하는 인수의 기운이 강하니 비대칭의 사주입니다.  당연히 건강에도 문제가 생길수 있습니다.

 

더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많지만 이정도로 하구요...

님 사주는 일지 寅중 丙화 편인이 장생하고 인수가 강하니 영적인 세계 신비로운 정신세계에도 관심이 많을 듯합니다. 바로 이 부분..인수와 재성의 부조화는 님에게 긍정적인 부분도 될 것이지만 반대로 부정적인 영향도 동시에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

 

대체로 규범적이고 도덕적 관념적인 생각은 강하지만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것을 추구하는 면은 떨어질수 있습니다. 어느것이 좋다 나쁘다는 일률적으로 말할수 없습니다.

다만 님이 이를 잘 인식하고 그 바탕위에서 잘 활용하는  삶이 되셨으면 합니다....